농업경영 이야기

겸손의 경영 - 영진농약사, 홍태선 대표

DOF 0 578

 

 

겸손의 경영 영진농약사홍태선 대표

 

 

겸손은 성공한 CEO의 주요한 덕목

미국의 경영자문가 DA 벤턴은 성공한 CEO를 면담한 결과 그들에게는 22가지의 특성중에 겸손이 주요 특성중의 하나이다서울대병원장이었던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매일경제신문에 최고경영자의 겸손란 칼럼에서 최고 경영자(CEO) 특히 개인주의가 발달하고 내세우기를 좋아하는 서양의 CEO는 겸손과 거리가 멀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생활 속에서 그들은 겸손이 몸에 배어 있다고 한다장자의 도덕경(道德經) 22장 겸손편에는 자기를 드러내지 않으니 밝게 나타나고자기를 옳다고 하지 않으니 빛나고자기를 자랑하지 않으니 공이 있고과장하지 않으니 오래 간다며 겸손을 말하고 있다또한 성경에서도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올라간다” 고 하였다이처럼 동서양을 막론하고 겸손함은 성공으로 향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중의 하나이다특히나 사람을 상대하는 업종에서는 더더욱이나 겸손함은 기업 경영의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다고객을 대할때도 진실된 겸손한 마음으로 대해야 하며 내부 구성원들에게도 겸손함은 성공하는 CEO의 기본이 되는 덕목이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홍태선 대표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 홍대표는 극구 사양했다영진 농약사 규모가 그리 크지도 않을뿐더러 자랑할 정도도 아니라는 이유에서다그러나 꼭 대형 규모의 매장이 성공적인 모델이 아닐수 있다라는 판단이다비록 규모는 작더라도 내실 있고 농민들의 편에 서서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게 도와주는 영진 농약사의 사례가 모범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경기도 화성시 발안읍내에 위치한 영진농약사는 대규모 농자재마트는 아니다하지만 농한기가 시작된 9월 하순인데도 작물 재배를 문의하는 농민들과 포도수확 후 내년 봄에 포도나무의 활력과 원활한 개화와 착과를 위한 감사비료를 문의하는 사람들의 전화가 수시로 울려댔다. 15년전 홍대표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을때나 지금이나 나이어린 필자에게 존댓말을 사용하고 깍듯하다농담을 하는 경우도 거의 없지만 늘 진지하다매장운영현 농업상황그리고 마케팅이나 취급 제품얘기 등을 주로 나눈다물론 농민들에게도 늘 같은 모습이다그러니 필자도 홍대표를 만나면 진지하게 되고 현재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농업 전반에 대한 얘기를 나누게 된다.

사업 초창기때도 그렇지만 지금도 홍대표는 언제나 예스맨이다농민들의 요청에 거절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작은 부탁이라도 성심성의껏 들어준다급한 배달 부탁도 싫은 내색없이 거리를 마다않고 배송해준다불가피하게 부탁을 들어주지 못할 상황이면 정중하게 설명하고 다른 방법으로 해결해준다항상 웃는 낯으로 농민들을 만나서 그런지 홍대표의 얼굴형은 웃는 상이다홍대표의 부인도 항상 인자한 모습이다본인이 처방하여 작물이 잘돼서 농민들에게 인사를 받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란다가끔가다 홍대표 덕분에 농사가 잘되었다면서 가져오는 농작물 선물은 굳이 마다하지 않는다그게 홍대표에게는 노력의 결실이자 서로 살아가는 정이라 믿기 때문이다어떻게 항상 웃을수 있냐는 필자의 질문에 피곤하고 기분 나쁜 일도 있지만 그래도 웃는게 화내는 것보다 좋지 않나요그리고 내가 농민들에게 많이 도움도 주지만농민들이 없으면 내가 존재하지 않으니 고마운 분들이잖아요!” 하고 하면서 또 한번 웃는다고객인 농민들이 와도 제대로 아는 척도 안하는 다른 농자재 매장보다 영진농약사는 사람 냄새가 나서 좋다.

 

열혈 청년 태선씨

홍태선 대표는 군에 가기전인 23세에 현재의 농업기술센타의 전신인 농촌지도소에서 사회에 첫발을 내딪었다이때 농촌지도소는 주로 벼 품종 연구와 재배가 주된 업무였고 경기도의 몇 몇 시군에 배치되어 순환근무를 했다그때만해도 공무원의 월급이 박봉이었고 근무 환경도 열악했다지금의 공무원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인기없는 직업이었다. 10년을 근무하고 중앙종묘로 이직을 했다종자는 재배 초기부터 수확기까지 전 과정을 알고 있어야 농민들에게 지도가 가능하였으므로 왠만한 원예작물의 생리를 이때 배울수 있었다작물재배 교육이나 농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도 즐거웠다흥농종묘나 중앙종묘등이 자체 기술잡지를 발행할 만큼 기술 보급에 앞장섰고 외국계 종자 회사들이 국내 종자회사들을 인수하기 전까지는 일반종의 종자 연구에 많은 투자를 하였지만 외국계 회사들에게 인수되자 돈이 되는 교배종이 주류를 이루었다고 한다중앙종묘에서 1 8년을 근무하고 2003년 1월에 홍대표는 지금의 영진 농약사를 설립했다단돈 1,000만원을 종자돈으로기존 농약사를 인수한 것도 아니고 처음 매장을 차리니 신용이 없었으므로 농자재 회사들이 외상을 주지 않았다그래서 종류마다 3개씩 구입하여 진열하고 현금거래를 원칙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한다. 2,000년대 초반에 현금을 원칙으로 하는 농자재 매장은 거의 없었던 터라 매출이 빨리 오르지는 않았지만 홍대표는 농촌지도소와 중앙종묘에서의 경험을 살려 기술 위주로 농민들을 만나 나갔다.

홍대표는 늘 젊은 사람들이 주로 쓰고 앞에 챙이 달린 모자를 쓰고 다닌다뒤에서 보면 20대 청년의 모습이다겉으로는 50대 중후반 정도의 나이로 보이는 홍대표의 실제 나이는 70대 초반이란다매장에서 가게를 지키며 오는 손님들만 상대하는 비슷한 나이의 동종업계 대표들과는 다르게 홍태선 대표는 늘 분주하게 움직인다매장은 주로 부인이 책임을 진다홍대표는 작목반 만남농민단체 세미나농협 방문작물 재배 지도 등으로 거의 매일 외부로 나간다수시로 농민들을 찾아 외부로 외부로 움직이다보니 어떤 농민들은 매장이 없는지 안다사실 영진 농약사는 그리 작은 매장은 아닌데도 말이다외부로 나가지 않는 날은 농자재 업체들과 마케팅 전략을 짜기도 한다마케팅은 다양하게 펼쳐진다. DM 발송은 물론 업체 직원들과 함께 농가를 찾아다니며 홍보도 한다주요 산지에 홍보 현수막을 활용하기도 하고 단위 농협과 협조하여 농협 경제사업장 앞에서 판촉활동도 벌인다주요 작목반을 초청하여 작물 재배 세미나도 열고 개별 재배 지도도 나간다어느 마케팅이 효과적인지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다방면으로 활발하게 마케팅을 펼치다보면 결국에는 좋은 결과로 돌아온다는 것이 홍대표의 믿음이다.

 

 

홍태선 대표의 경영원칙

 

1. 농가들에게 이익이 되도록 한다.

마진이 좋은 제품보다는 품질이 좋은 제품을 취급한다처음에는 손해가 되는듯하지만 결국 에는 농민들이 알아준다저 매장 제품은 다 품질이 좋다는 소문이 난다소탐대실(小貪大 失)이다작은 것을 탐내다보면 큰 것을 잃을 수 있다.  

 

2. 다양한 판매처와 거래한다.

대부분 농자재 매장들의 고객이 농민들인데 홍대표는 농가는 물론이고 관공서에도 공급을 한다단위농협들과는 경쟁하지 않고 긴밀한 관계를 갖고 농협을 통하여 판매를 한다이렇 게 다양한 판매처를 확보하면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다.

 

3. 나만의 독특한 제품을 확보한다.

다른 가게에 있는 제품은 큰 메리트가 없다결국은 가격 싸움밖에 안된다마진이 다소 작더라도 나만의 독특한 제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이런 제품을 가지고 있으면 일반 제 품은 덤으로 팔린다.

 

4. 고객(농민)에게 최선을 다한다.

농민이 없으면 농업이 존재하지 않는다농민이 있어야 농자재 산업도 존재의 이유가 있 다농민들을 존중하고 최선을 다한다작물이 잘되도록 농민들은 적극적으로 돕니다농민 들이 돈을 벌어야 우리 농업이 활성화 된다그러면 농자재 매장도 잘된다.

 

 

                           (70대 초반임에도 50대로 보이는 열혈 청년 홍태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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