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영 이야기

한국 농업 박람회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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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업 박람회 유감(有感)

 

 

우후죽순 국내 농업박람회

추수가 끝이나고 가을이 깊어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농업박람회가 열린다예전에는 서울 코엑스에서만 열리던 농업 박람회가 최근 10년 전후로 전국 각 지방 자치단체에서 경쟁하듯 열린다지방 자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각 지자체는 농업 단체들과 연대하여 다양한 형태의 농업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홀수 해에 대전에서 열리는 타마스(TAMAS, 대전 국제농업기술전)와 짝수 해에 천안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전문 농업자재 박람회이다매년 11월에 나주에서는 국제농업박람회가 열리고진주에서도 진주 국제농업박람회가 열린다또한 상주 국제농기계 박람회는 4월에 열리고김제 국제농기계 박람회도 11월에 열리고 일산에서는 한국첨단농업기술 박람회가 열린다.

 

대전에서 열리는 대전국제농업기술전(TAMAS)’는 주로 비료영양제종자친환경제재관수자재농기계기타 농자재 중심의 종합 전시회로 24년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농업 박람회로 농민들 뿐 아니라 농자재 제조업체와 농자재 유통상들이 참여하는 농자재 전문 박람회이다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대전마케팅공사와 농민신문사가 공동 주관한다.

천안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는 주로 농기계와 농기자재와 시설 자재 업체들이 주로 참여하는데 천안시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그리고 농민신문사가 공동 주관하는데 농기계자재 분야에선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만큼 전문 박람회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다양한 부대 행사로 일반인들도 많이 참여하여 볼거리도 많은 박람회이기도 하다.

상주 국제농기계박람회와 김제 국제농기계박람회는 농기계류가 중심인 박람회이고 진주 국제농업박람회는 농기자재 뿐 아니라 경남 지역의 농산물도 함께 전시하고 있고 다양한 부대행사와 먹거리로 농민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많이 참여하는 박람회로 경남지역의 농업 축제라고 불리우는게 맞을 것 같다.

나주 국제농업박람회는 전라남도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농자재 전문박람회라기 보다는 농업을 테마로 한 관광 박람회로 한국 농업의 역사에서부터 지역 특산물먹거리농기자재 전시까지 다양한 종류의 농업관련 전시물들이 소개되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고 우리나라 농업 박람회중에서 유일하게 입장료를 받고 있고 농업 박람회를 지역 관광 상품화를 하고 있는 박람회이다.

 

 

전문 농업박람회로 농업자재 강국이룬 해외 농업박람회

대부분 한국 농업 박람회 명칭이 국제 박람회라는 명칭을 사용한다규모가 크고 작든전문 농업자재 박람회이든 관광 농업 박람회이든 간에 국제 박람회라고 한다그러나 국제라는 명칭을 붙이기에 부끄러울 정도로 외국인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며 대부분 방문객이 내국인이다정부에서 비용을 부담하여 초청하는 몇몇 바이어가 고작이고 외국 회사가 직접 박람회에 부스를 여는 경우도 극소수에 불과하다그러니 이런 국내 박람회(전시회)를 통하여 우리 농자재를 외국으로 수출을 하는 기회로 삼는 것은 애초부터 잘못된 생각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중국 상해 CAC 농업박람회는 농약비료기타 농자재 업체들이 참여하는 전문 전시회로 중국 업체들뿐 아니라 한국은 물론 중동유럽등 전세계 업체들이 참여하여 농자재 수출과 새로운 원료 개발의 창구로 삼고 있다이 CAC 전시회는 농민들은 참여하지 않고 제조업체와 유통회사들만이 참여하여 실질적인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다중국에는 또한 각 농업 중심 지역을 돌아다니며 열리는 박람회도 열리고 있어 농민과 업체들이 직접 만나는 대규모 박람회도 흔하게 열린다이러한 박람회들은 우리나라의 관광 위주의 박람회나 지역 특산물이나 먹거리나 볼거리로 채워지는 박람회와는 달리 농업 전문박람회로 실질적인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와 농업 형태가 비슷한 일본의 경우에도 농업자재 전문 박람회가 매년 열리는데 동경 국제원예 박람회(GARDEX)를 중심으로 동경 차세대농업박람회동경 공구작업용품 박람회일본 수출식품박람회동경 화훼박람회가 같은 장소에서 열려 농업 전문 제조업체들과 농자재 유통회사들이 활발한 만남과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네덜란드를 비롯한 주요 농업 선진국들의 농업 박람회도 볼거리 위주나 관광 박람회가 아니라 농자재 제조업체들과 유통 회사들이 부스를 열고 실질적인 상담을 하고 거래가 이루어지게 된다.

일본 농업 박람회는 수출 위주의 박람회는 아니지만 일본 농자재 전문업체들이 참여하고 있고중국이나 유럽 박람회는 내수도 목적이지만 기본적으로 다른 나라로 수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농자재 기술의 발전이 빠르고 해외로의 수출이 아주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반면 우리 농업 박람회는 제조업체와 유통회사간의 상담보다는 대농민 홍보나 관광위주의 박람회가 되고 있어서 우리 농자재 기술의 발전이 다른 산업보다 뒤지고 있고 수출도 타 산업보다는 활발하지 못한게 현실이다.

 

 

대형 국내 농자재 회사들은 박람회에서 그림자도 안보여

비료농약농기계종자상토등 주요 농자재 회사들은 회사규모나 매출이 클 뿐 아니라 우리 농업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크다특히 산업화 초창기에는 농업의 근간이 되는 비료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분류되고 국가에서 비료회사들을 직접 운영했고 대규모 장치산업이라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이상의 큰 기업들이 비료를 제조업을 하고 있다.  농약은 세계적인 농약 원제회사들이 원제를 국내 농약 제조업체들에게 공급하고 국내 농약회사들은 단순 가공을 거쳐 농가에 공급하지만매출 규모가 상당히 클뿐 아니라 농산업 분야에서 아주 중요한 산업 분야이다.

대형 농기계 회사들 역시 우리나라 기계 산업과 자동차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회사 규모가 큰 업체들이다종자 회사들은 매출 규모는 작지만 국가 종자산업 보호 정책과 더불어서 중요성을 인정받는 주요 농산업 분야이다.

 

하지만 농기계 업체들과 종자업체들을 제외한 다른 분야의 농업 대기업들은 그 어떤 박람회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비료나 농약상토기타 농자재의 유통이 기술력과 마케팅을 바탕으로 하는 유통이 아니고 주로 인맥을 통한 영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보니 박람회에 참여하여 기술력을 소개하고 마케팅을 할 필요성을 못느껴 농업 박람회에도 참여하지 않는 듯하다물론 농업 박람회에 참가하는 일이 뭐 그리 큰 일이냐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국가의 기본이 되는 산업이며 우리의 먹을거리를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농업만큼 중요한 산업도 없다농업을 활성화 시킬 책임이 정부와 농민 그리고 농산업계가 함께 힘을 모아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안되는 것에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으나 다른 산업도 아니고 국가 기반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농업 대기업들이 농업 박람회에 적극 참여하여야 한다. “농업 박람회라는 큰 판을 벌여놓고 회사의 기술력을 적극 소개하고 우리 농자재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해외로 수출길을 열어 제쳐야 한다또한 한해동안 수고한 농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축제의 장을 열어야 한다.

아무리 규모가 큰 업체라도 인맥을 통한 전근대적인 영업을 지속하는 농산업체들은 곧 도태될 것이다농업 발전을 도외시하고 사명감도 없는 농산업체들은 농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할 것이다.

 

 

전문 박람회로 전문성 살려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각 지방자치 단체의 지역 축제성 관광 농업 박람회는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일반인들에게 농업을 친근하게 느끼게 하는 데에는 의미가 있으나 우리 농자재 기술을 발전시키거나 해외로 해외로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있다전문적인 농자재 박람회로 발전시켜야 농자재 기술도 빠른 속도로 발전시킬수 있고 해외 바이어들도 관심을 갖고 한국의 우수한 농자재를 찾으러 한국의 농자재 박람회를 스스로 찾게 될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천안시와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천안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가 농기계를 주축으로 하는 농기계 전문박람회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였고 이 박람회를 통하여 우리 농기계가 해외로 수출하는 기회가 점점 많아지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또한 농촌진흥청 실용화재단‘ ’김제시와 종자업체들이 힘을 모아 김제에 민간육종단지를 건설하고 우리나라가 종자 강국으로 발돋음하고 종자를 주요 농업 수출품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이 민간육종 단지에는 20개 종자기업이 입주할 예정이고 종자산업진흥센터의 최첨단육종기술 서비스수출 마케팅 등 종자사업 관련 종합서비스를 지원받게 된다고하니 이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가지난 11월 26일에서 28일까지 우리 종자산업을 이끌어 나갈 '1회 국제종자박람회가민간육종연구단지에서 열려 '씨앗내일을 품다'라는 기치를 걸고 우수품종을 선보여 종자수출 확대에 종자업계는 물론 농업계에 큰 희망을 주고 있다.

농기계나 종자 산업과 같이 비료나 농약 그리고 기타 농자재 분야도 전문적인 박람회를 개최하여 경쟁업체들끼리 선의의 품질 경쟁을 하면서 우리 농자재를 발전시키고 해외로 수출 확대를 할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우수한 인적 자원과 근면성을 가진 우리가 농자재 강대국이 되는 것은 온실속의 화초같이 정부의 보호아래 안일하게 경영활동을 하기보다는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남다보면 어느새 우리 농자재 기업들은 세계적인 기업이 되어 있을 것이다.

 

 

농자재 업체들이 가져야 할 기업가 정신

 

1. 사명감을 가져라

한 나라의 농업은 그 나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국가의 기본 산업이다또한 농업은 환경을 지키는 일이고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일제 시대에는 독립 운동가가 애국자라면 지금은 농 업을 하는 농민이나 농자재 유통을 하는 업체들이 애국자이다다른 분야에서 이렇게 열정 을 다해 일했다면 큰 성공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농업은 수익도 중요하지만 사 명감이 없으면 안된다애국적 사명감이나 개척자 정신을 갖고 매장이나 기업을 경영을 하 다보면 성공은 자연히 따라온다.

 

2.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라

내가 만드는 제품이나 내가 유통하는 제품이 최고의 제품이 되게 하라농자재 제품들의 품 질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내 제품이 없으면 좋은 농산물을 재배하지 못한다’ 라는 자부심을 갖는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고 최고의 제품을 유통하라처음에는 값싼 제품이 잘 팔릴지 몰라도 결국에는 최고의 제품만이 살아 남는다.

 

3. 농업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서라

농업이 활성화되지 않고 점차 죽어가면 농자재업체들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

농산업계가 적극적으로 박람회나 농업 관련 활동에 적극 참여하다보면 농민들도 신 이 날것이고 용기를 얻게 된다정부나 일반인들도 농업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될 것이다그러면 농업에 투신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날 것이고 우리 농업은 어느새 농업 선진국이 되어 있을 것이다작은 도시 국가를 제외하고농업이 발전 하지 않고는 선진국이 될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김제, 육종단지와 제1회 종자 박람회 조감도)

 

 

                                        (천안,  대한민국 국제 농기계자재 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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