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소(B)
(붕소는 화기의 발달 등 생식장과 관련이 깊으며 결핍되면 잎, 과실 등 작물의 조직이 기형화된다.)
붕소는 식물에 주로 붕산음이온(H2BO3-) 형태로 흡수되는 미량원소로서 식물체내 세포벽에 많이 분포하면서 세포막 펙틴의 형성과 통도조직의 유지에 기여한다. 특히 분열조직의 발달, 꽃가루의 발아, 유관속의 발달, 화분관의 신장 등에 필수적으로 필요하며 당과 결합하여 체내 이동성과 막투과성을 좋게 한다.
붕소의 생리장애 원인
붕소는 외떡잎식물(벼과)보다는 쌍떡잎식물인 배추과와 콩과 작물에서 많이 요구되며 된다. 그러므로 붕소 결핍증상은 무, 순무, 사탕무, 컬리플라워 등에서 많이 발견되며 뿌리 속이 썩거나 줄기가 갈라지는 줄기 이상경이 발생한다.(그림1.2) 사과 토마토 딸기 등에서는 과실이 오그라들고 코르크화되며 마디가 짧아지고 로제트(rosette)가 형성되는 등 작물이 기형화와 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림1.2. 토마토와 컬리플라워에서 붕소결핍증상.
이처럼 붕소 결핍증상이 일어나는 원인은 :
첫째, 체내 붕소의 이동성이 비교적 좋지 않기 때문이다. 온도가 낮고 추축한 상태에서는 붕소의 흡수가 잘 이루어 지지 않는다. 겨울철 딸기재배에서 저온으로 인해 발생하는 붕소 결핍증상을 자주 관찰 할 수 있다.
둘째, 토양내 붕소 함유량 부족이다. CEC(양이온치환용량)가 낮은 조건 즉 유기물 함량이 낮고 양분 고갈이 쉬운 사질 토양에서 결핍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음이온으로 이루어진 붕소(-)는 음성을 띄는 토양(-)으로부터 쉽게 해리되는데 여름철 집중 호우로 인해 해리된 붕소가 쉽게 용탈, 유실되므로 노지재배의 경우 매년 적정량을 시비하도록 한다.
셋째, 근권부의 토양 pH가 높을 때 붕소 흡수가 잘 이루어 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생육 초기 영양생장기동안에는 작물이 질산태질소를 많이 흡수하면서 근권부위에 수산화이온(OH-)을 방출하여 근권부 pH를 상승시키는데 이로 인해 붕소, 철, 망간 등 미량원소의 흡수가 제대로 이루이지지 않는다.(그림3.) 그러므로 수경재배에서는 질산을 이용하여 생육 초기 pH를 기준(pH 5.8~6.2)보다 다소 낮게(pH 5.2~5.5) 관리하여 근권부위 pH를 적정상태로 유지하도록 하며 토경재배에서는 미량원소 복합비료인 마이크로칼마를 기비로 시용하여 초기 생리 장애를 극복하도록 한다.
넷째, 토양중에 붕소의 적정 범위가 좁아 결핍 또는 과잉 증상을 자주 나타낸다. 그러므로 적정량을 공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토양내 수용성 붕소(B)의 함량은 1~5ppm 범위에서 생육에 알맞으며 딸기에서 붕소의 농도가 0.5mM 이상에서부터 과잉장애를 나타내므로 농도에 주의해야 한다.(그림4.)
그림4. 붕소농도에 따른 생리장애.- 딸기에서 발생하는 생리장애의 원인. 최종명 2010.
붕소비료의 이용
붕소비료에는 붕산(Boric acid, H3BO3 56%)과 붕사(Borate/Borax, Na2B4O7*nH2O 48%) 두 종류가 이용되며 붕산은 산성을 띄고 붕사는 알칼리성을 띄지만 시비량이 적어 토양(배지) 산도에 영향력을 미치지 않으므로 어느 것을 이용해도 무방하다. 다만 성분함유량이 다소 차이가 있으므로 확인 후 사용도록 한다. 붕소는 작물체내에서 칼슘의 이동을 향상시키므로 칼슘과 같이 공급되면 효과적이다.
기비 : 입상붕사 US보락스(48%)를 0.2kg~1kg/10a 시비하고 경운한다.
엽면시비 : 개화 전 꽃봉오리가 맺힐 때 또는 결핍증상이 나타난 작물에 GS보론 1,000배액 또는 붕산 3,000배액으로 2~3회 엽면시비 한다. 칼슘의 효과를 같이 보고자 할 경우 폴리캡(칼슘17%+붕소2%)을 1,000배액으로 엽면시비 하도록 한다.
관주시비 : GS보론 500ml/10a 또는 붕산 5,000배액으로 관주 한다. 토양(배지)내 pH가 높으면 흡수력이 떨어지므로 근권부 pH를 약산성상태로 유지하여 붕소의 흡수율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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