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 간(Mn),아연(Zn),구리(Cu)

 

(미량원소들은 다량원소보다 체내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흡수율이 낮아 새롭게 전개되는 잎과 가지 끝에 결핍증상이 잘 나타난다.

 

흡수 및 이동

미량원소의 체내 유효 함량은 작물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망간 200ppm, 아연은 100ppm, 구리는 2~20ppm 범위에 있다.

미량원소는 다량원소 2가 양이온(Ca²⁺, Mg²⁺)보다 흡수율이 낮고 체내에서 비교적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새롭게 전개되는 새잎과 새가지 끝에 결핍증상이 잘 나타나는 원소들이다.

 

미량원소 결핍 증상

미량원소가 결핍되면 세포기관 중 엽록체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망간이 부족하면 조직이 작아지고 세포벽이 부풀며 표피조직이 오므라든다. 쌍자엽 식물은 잎에 작은 노란반점이 생기고(사진1), 단자엽 식물 잎은 밑부분에 녹회색 반점과 줄이 나타난다.

아연이 결핍되면 잎맥 사이에 황백화 현상이 나타나고(사진1) 사과의 경우 왜엽(rosette, little-leaf)되고 꽃봉오리가 작아지며 심하면 꽃이 피지 않는다.

구리 결핍 증상은 신초와 분얼기 잎 끝에서 주로 발견되며 잎은 백색으로 변하고(사진2) 심하면 이삭형성이 불량해진다. 과수의 경우 가지 끝 생장점에 영향을 받으므로 가지 끝이 고사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이처럼 미량원소 망간, 아연, 구리의 결핍증상은 주로 새 잎과 가지의 끝에서 많이 발견되므로 생육 초기 또는 정식전에 미량원소를 시비한다.

 

사진1. 망간결핍(좌)과 아연결핍(우) 비교. (딸기 고설 양액재배)

*망간결핍(좌)은 마그네슘결핍과 유사하나 잎에 작은 점 모양을 띈다.

 

 

사진2. 구리결핍 증상. (딸기 고설 양액재배)

초기 잎의 녹색이 점차 엷어지다(좌), 중앙부가 표백된 것 같은 증상을 보이고 엽맥과 엽신은 푸르른 상태로 남으며(중앙), 노엽은 짙은 녹색을 띈다.

 

결핍 원인과 대책

미량원소의 결핍 원인은 철 결핍 원인과 유사하다.

첫째, 근권부근의 높은 pH로 인해 이들 미량원소의 흡수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생육 초기 생리적으로 pH가 올라가는 경향이 많다. 석회시용은 토양용액 내에 양이온(Ca²⁺)의 함량을 높일 뿐만아니라 pH상승을 유도하여 철을 포함한 망간, 아연, 구리 등 미량원소의 흡수를 방해한다.

둘째, 양이온인 이들 미량원소(Mn²⁺, Zn²⁺, Cu²⁺)는 토양내 다른 양이온인 칼륨(K⁺), 칼슘(Ca²⁺), 마그네슘(Mg²⁺), 철(Fe²⁺) 등과 길항작용으로 인해 이들 미량원소의 흡수가 저해된다.

 

시비 방법

망간 결핍토양에서는 황산망간(MnSO₄) 3kg/10a을 시비하고, 아연결핍 토양에서는 황산아연(ZnSO₄) 1 kg/10a시비하며, 구리 결핍토양에서는 황산구리(CuSO₄)를 100g~1kg/10a을 시비한다. 이들을 녹여서 관주 시비할 경우에는 이들의 10% 정도를 1회에 관주하면 일시적인 과잉농도 장애를 나타내지 않고 안전하게 시비 할 수 있다. (*미량원소는 1회 관주시 시비량 200g/10a을 넘지 않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미량원소 결핍 증상은 생육 초기에 잘 나타나며, pH가 높거나 석회를 과용했을 경우 주로 발생하므로 기비로 완효성 미량원소 복합비료인 “마이크로-칼마”를 5kg/10a 시비하고 로타리 하도록 하며 재배 중에는 미량원소가 종합적으로 들어있는 “아주로콤비”를 10a당 약 150~300g을 관주하고 엽면시비를 3,000배액(150g/500L) 으로 조제하여 실시한다.

높은 pH로 증상이 심하거나 그 증상이 지속될 경우 질산, 인산 등 강산을 이용하여 산성수를 만들어 관수한다.(지난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