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배지 특징 및 근권부 관리시 주의 사항

 

그동안 무기배지인 암면 및 펄라이트 위주로 재배해오다 최근 유기배지(코코피트)를 이용하면서 그동안의 습관에 의해 유기배지 특성을 간과하거나 또는 기본적으로 배액을 잘 관리해왔음에도 “거짓배액, 근권부와 배액의 불일치”로 관리자의 진단을 잘못 판단하게 하여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어 대책방안을 소개하고자 한다.

 

배지의 특성

 

Table1. 배지의 물리성 및 화학성 - 수경재배, 2010

 

재료

pH

(1:5)

CEC

(me/100g)

O.M

(%)

Ava.

P₂O5

K

Ca

Mg

유효수분

함량(%)

(me/100g)

펄라이트

6.9

0.5

0.1

16

0.40

5.88

1.31

17.6

질석

6.8

44.4

0

84

0.36

6.76

1.68

24.5

모래

6.8

1.0

0.1

12

0.65

0.85

0.19

21.0

암면

7.5

0

0

0

1%

23%

7%

54.2

피트모스

3.9

102.5

53.4

18

0.19

1.52

1.41

50.7

코코피트

5.6~6.9

43~60

90

2

0.8

0.04

0.02

27.3

 

 

Table1과 같이 유기배지인 피트모스와 코코피트는 양이온 치환용량(CEC)이 100~40 me/100g 범위로 암면과 펄라이트에 비해 상당히 큰 것을 볼 수 있다.

보통 생육 초기 pH가 올라가는 경향이 많아 질산을 이용해 pH를 5.5~5.8비교적 다소 낮게 공급하여 근권부의 pH를 5.8~6.0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과실이 맺어 생식생장으로 전환되면서는 pH가 내려가는 경향을 보일 수 있으므로 pH를 6.0으로 공급하여 근권부의 pH를 항상 5.8~6.0 범위로 관리한다. 그러나 이것은 항상 배액이 아닌 근권부의 pH를 전제로 하여야만 된다. 물론 근권부를 대변하는 것이 배액이기 때문에 배액을 조사하면 무난하지만 근권부와 배액(특히 유기배지 배액)이 불일치를 나타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코코피트를 100% 사용하고 있는 딸기 농가의 예를 보도록 하자.

딸기 : 딸기 재배자의 공급 pH 5.5 공급 EC 1.3으로 하고 있었으며 배액의 pH는 6.3 EC는 1.66 으로 비교적 정상처럼 보였다. 그러나 근권부의 pH 및 EC는 사뭇 달랐다. 근권부 배지를 압축해서 포화추출법으로 조사한 배지의 pH는 4.5를 나타내었고 pH기기를 직접 꽂아서 측정한 값은 보다더 낮은 pH3.7~4.1로 심각하게 낮은 상태를 나타내었다. EC 또한 포화추출법으로 조사하였더니 근권부의 EC 2.06으로 배액보다 높게 검출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pH가 낮은 재배포장에서는 Ca결핍증상인 팁번(Tip burn) 증상(그림2)을 나타내며 생육 후기에는 Mg 결핍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주의하여 판단할 점은 잎에서 발생하는 팁번 증상만 보고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반대로 근권부의 높은 pH로 인해 미량원소 붕소가 흡수 안되어 발생하는 것과 너무나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팁번 증상을 보이면 항상 pH를 먼저 조사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특히 설향 딸기에서 Ca 및 Mg 결핍증상이 자주 나타내는데 토경재배의 경우 (주)도프에서 제공하는 아주로칼마그(12-0-0 +16Ca, 6Mg)를 관주시비 한다.

 

pH가 낮아지는 원인

 

1. 유기배지이므로 양이온을 흡착하는 능력이 강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Table1. 참조) 질산태질소(NO₃⁻)등 음이온은 배지에서 쉽게 용탈되나 양이온 특히 암모늄( NH₄⁺)은 강하게 배지내에 흡착하여 유실되지 않고 근권부에 남아 pH를 낮추는 것으로 판단된다. 배지 중 Dust(가루성분)가 많은 배지일수록 근권부의 pH를 더욱 낮추는 경향을 보였다.

2. 유기태이므로 배지가 발효되면서 NH₄⁺ 를 서서히 용출시켜 pH를 낮추는 것으로 추정된다. 왕겨 등 2~3년간 유기 혼합배지를 이용하는 농가역시 같은 증상을 보였다.

3. 일반적으로 pH가 낮은 농가를 보면 배액율이 매우 낮은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관수량이 부족하면 근권부내에 이온(비료성분) 및 Gas교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더욱 심각하게 pH 및 EC의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

대처방법

 

1. pH가 약간 낮은 상태이면 처방전에서 암모늄태질소를 질산태질소로 바꾸어 음이온의 비율을 다소 높게 공급하여 서서히 pH를 안정화 하도록 한다. 물론 일반 농가에서 이용이 불편하고 쉽게 교정되지 않지만 필요한 방법이다.

2. 중탄산칼륨만 100~150g을 1톤 물에 희석하여 공급한다.

3. C통에 수산화칼륨 1L/1톤 넣고 pH7.5 범위로 pH조절기를 이용하여 근권부 pH가 5.8~6.0 범위에 도달할 때까지 관수한다. pH가 현저히 낮은 곳은 한시적으로 pH 8로 공급해도 무방하다. 근권부 pH가 안정되면 정상범위로 공급한다.

4. 물 1톤에 질산칼슘 1kg + 질산마그네슘 0.5kg을(황산마그네슘은 혼용 금지) 혼용하여 1~3회 엽면시비 한다. 엽면시비는 일회성이므로 3번과 같이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5. 관수량을 늘리되 관수 횟수를 늘리는 것보다 1회 관수시 관수량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며 더블드립(1회관수시 2회 연속 관수)을 통해 근권부 낮은 pH를 높은 pH(7.5)의 공급수와 교환되도록 유도한다. 100% 유기배지는 pH 교정이 쉽지 않으므로 위 1번과 3번의 방법을 병행하여 인내심을 갖고 관리하도록 한다.

6. 혼합배지(펄라이트+코코피트)를 이용하면 서로간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유지할 수 있으며 비교적 재배가 용이하고 교정이 쉽다.

 

 

근권부 조사 방법

 

1. 그림 1과 같이 pH 기기를 직접 꽂아 측정할 수 있다.

2. 배지를 압축하여 용출된 용액을 측정한다.

그림1. pH 측정

 

 

그림2. 낮은 pH에서 발생한 칼슘 결핍증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