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양분 흡수율, 비료의 성질을 알고 시비방법을 달리하면 감자 생산성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

 

지난 호(감자3)에서 감자 1톤을 생산하고자 할 때 아래 표1과 같이 질소 4kg, 인산0.6kg, 칼륨 6kg의 양분이 흡수되는 것을 살펴보았다. 농경학자들은 노지재배를 기준으로 볼 때 질소, 인산, 칼륨의 이용률은 작물과 토양 조건에 따라 매우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질소는 35~60% 인산은 10~20% 칼륨은 40~70%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수 설비를 갖춘다면 이용률은 이것보다 훨씬 높아 80%, 30~50%, 80~90% 정도이다. 이에 감자의 비료 이용률과 추천 시비량을 표1에 나타내었다. 흡수율의 경우 질소는 40% 인산은 10~15% 칼륨은 50% 나타난다고 가정할 경우 - 1톤 생산시 비료 요구량은 질소 8kg, 인산은 4kg, 칼륨은 10kg 이다. 국내 평균 생산량은 2.5ton/10a 이므로 실제 시비량은 질소 20kg, 인산은 10kg, 칼륨은 25kg이 된다.(표1).

표1. 감자의 양분흡수율과 추천시비량. 단위 : kg/10a

 

구분

질소

인산

칼륨

칼슘

고토

비고

가.흡수량 kg

4

0.6

6

1.6

1.3

1톤 생산

나.이용률%

50

15

60

(70)**

(70)**

노지

다.양분 시비량(1톤)

8

4

10

2.3

1.8

1톤 생산

라.양분 시비량(2.5톤)

20

10

25

5.7

4.5

국내평균생산량

마.양분 시비량(3톤)

24

12

30

6.9

5.4

목표 생산량

 

* 이용률(나)은 품종, 토양조건(pH, 양이온함량, 수분 등)에 따라 다르다.

** 칼슘과 마그네슘의 흡수율은 2차원소로서 칼륨보다 다소 높은 70%로 가정하였다.

(천연공급량은 무시하였다.)

 

국내 평균 생산량이 2.5톤/10a 일 때 목표 수량을 표1-마와 같이 3톤/10a, 또는 그 이상으로 생산하려 할 경우 시비량을 높이기만 하면 가능한가? 하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비료의 최대시비량, 즉 한계점과 비료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관행적으로 국내 복합비료(암모니아태질소)를 이용하여 재배할 경우 질소기준으로 최대 시비량은 20kg/10a라 할 수 있다(표1-라). 그러나 질산태 질소가 함유되면 그 한계점을 넘어 24kg 그 이상 이용 할 수 있다(표1-마). 그래프1에서 보면 암모니아태질소 함량이 80%인 A의 경우 시비량을 12kg에서 18kg, 24kg까지 늘려도 생산성이 거의 높아지지 않고 국내 추천시비량처럼 그 한계 시비량이 질소기준 12~18kg에 머물러 있다.

만약에 이곳에 질산태질소를 20% 마저 처리하지 않았다면 그 한계점은 더욱 낮아 오히려 질소 24kg 시비 시 수량 감소로 이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질산태질소 함량이 80%인 B의 경우 시비량을 높일수록 수확량이 비례하여 계속 증가되는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즉 질소기준 12kg 시비구간에서는 B와 A 차이는 10% 차이를 보이지만 24kg 시비 한 경우 B와 A의 생산성 차이는 40%나난다. 그러므로 질소기준으로 볼 때 국내 추천 복합비료 시비량은 12kg 이며 질산태질소 함유 비료는 24kg 정도라 하겠다. 이와 같은 주요 원인에는 암모니아 독성, 양이온과 음이온의 관계 및 pH 등이 관련되어있다.

 

감자 시비프로그램

그러므로 단위 면적당 총 생산력을 높이려면 감자를 포함한 원예 작물의 경우 암모니아태질소 단용을 피하고 가급적 질산태 질소가 함유되어있는 비료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관주재배의 경우라면 질산태질소가 80%가 되도록 조제하는 것이 유리하나 노지재배의 경우라면 야라밀라나 두프로와 같이 질산태질소가 50~60% 정도 함유된 비료를 기비로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실제 질산태 질소가 60% 정도 함유된 비료를 이용한 농가와 질산태질소가 없는 일반비료를 이용한 관행재배 농가 50여 곳을 관찰한 결과 모두 질산태질소가 함유된 시비구에서 10~30% 증수한 결과를 보여 주었다. 특히 감자처럼 재배 기간이 짧고 비료 요구량이 높은 원예작물의 경우 질산태질소가 함유된 비료를 이용하는 것이 매우 유리하다.

질산태 질소가 함유된 비료의 추천시비프로그램은 그래프1의 경우처럼 질산태질소 함량을 높이고, 국내 관행 시비 프로그램보다 오히려 많이 시비하여 수량성을 높이도록 한다. 추천 시비량은 기비로 시비할 경우 질소기준 20kg 이며 추비를 할 경우 4kg 정도 더 시비하도록 한다. 추비 시점은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괴경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파종 후 30~45일경이 적기이므로 이때 질산태질소가 함유된 수용성 칼슘비료인 나이트라보(15-0-0-25CaO)를 20~30kg/10a 시비하면 수량증대 뿐만 아니라 감자의 품질, 특히 저장성 증대와 무름병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

국내 감자생산량이 유럽에 비해 50% 적은 결정적인 이유는 첫째, 비료 성질차이다. 둘째, 관수 시스템 도입 여부이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관수 시스템을 도입하여 재배하도록 한다.(감자2 수분관리 참조)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복합비료 중 질산태질소가 50%~60% 함유된 균형잡힌 비료에는 (주)썬텍사의 야라밀라12(12-11-18+2.7MgO+8S+미량원소)와 (주)도프사의 칼슘이 함유된 두프로11(11-8-14-6CaO-2MgO+6S+TE) 등이 감자에 적합한 비료라 할 수 있다. 시비량은 토양 비옥도에 따라 다르지만 완숙퇴비를 1~2톤/10a 시비하고, 밀라12 또는 두프로11을 100kg 시비한다. 추비는 나이트라보나 유니칼슘(14-0-15+17CaO)을 20~30kg/10a 정도 시비한다. 또한 괴경 비대기인 생육 중후반에 인산칼륨을 500배액으로 조제하여 엽면시비하면 후기 괴경 비대를 도모할 수 있다.

 

*농경과 원예 기고 -야라코리아 이호진 부장